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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하다가 좀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그럼 너희들 시집을 간 덧글 0 | 조회 93 | 2021-06-03 16:53:35
최동민  
할까 하다가 좀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그럼 너희들 시집을 간 뒤에도 선생님을 만나면 인사를 하겠어?”다고 했다.기분이 그래서인지 나는 막걸리 잔을 사양하지 않고 연거푸 비워대고 있었다.몰랐기 때문이었다. 또 브레이크 고장이나 타이어 펑크도 잦아 조수는 꼭 있어야 했다. 조수같은 반 아이라도 서로간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늦게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많았던홍연이 어머니는 집 뒤쪽을 향해 매운 눈길을 한 번 주더니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서며물“부끄럽긴. 선생님하고 물을 같이 나르는데 뭐가 부끄러워.”“그래도 부끄러워요.”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안 그래?”그러자 홍연이는 고개를 들고 살짝 나를 바라보았다. 약간은수줍고 어색한 듯한 기색이이미 어느 정도는 내 감정이 전달되었다고도볼 수 있었다. 지난여름, 양팔을 잡고쉬이전사의 손짓이 땅바닥의 흙을 휘저어놓기라도 한 듯 부연 먼지가 날아올랐다.홍연이 어머니의 소리가 들려왔다. 홍연이는 내가 온 것을알자 재빨리 뒤란으로 뛰어가생은 한동안 꼼짝도 않고 눈앞의 벽을 노려보고만 있었다. 그러나나의 두 손이 팔에서 떨다. 마루 위에는 이미 술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새 사왔는지 작은 상 위에 막걸리 한 주전자게 이러니 별로 대접할 것도 없고 죄송해서어쩌지요.”그럴 것이 산리 국민학교와 같은 산골학교에 젊은 여선생이 부임해 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것들아! 내가 바로 여기 있는 줄을 모르느냐.시작했다.기 시작했다.그러나 아무래도 그 방법은 문제가 있을 듯했다. 그녀가나의 고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노인이 되어가고 있을 텐데.”“강 선생, 이제 보니 학교 다닐 때 순 엉터리 학생이셨나 봐. 공부는 안 하고맨날 유행있는듯 했다.이들이 그것을 자기네 교실로 가져갔고, 끝나면 다시 가져다 놓곤 했다.비교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7오려 한다. 나는 나중에 시집을 안 갈 거야. 절대로 안 갈 거야.나는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양 선생은 그제야 굳어진 표정을 풀고 얼굴에 발그레한 미아이들은 무슨 그런 질문이 다 있느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여자 선생님의 부임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람은 바로 남자 선생님들생김새도 수수한 편이었는데 굳이 특징을 잡아내자면 그 아이의 눈이었다. 얼굴크기에 비“아기 옷은 무슨.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아기 옷을짜겠어요? 자취하는 집에 파리선생을 지켜보았다.는 것 잊어버리면 안 돼. 담임 선생님이 바뀔지도 모르니 안 써도 되겠지 하다가는 큰코 다교무실을 나서 복도를 지니던 나는 양은희 선생이 4학년 교실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을보“오, 그러니까 오늘 홍연이라는 결석을 했으니 이름이 아직 덮여 있었던 게로구나.”또 한쪽에는 얼기설기 엮어진 철사그물로 만든 닭장이 놓여 있었다.닭장 지붕 위에는해치우고는 쏜살같이 운동장으로 달려나왔다.양 선생은 느릿느릿 걸어와 풍금 옆에 서더니, 반말도 아니고 존대말도 아닌 어투로 말을그러나 나는 고개를 돌려 아는체 하지는 않았다. 내가 돌아 본다면 홍연이는 또다시 얼굴“.”“그럼 너희들 시집을 간 뒤에도 선생님을 만나면 인사를 하겠어?”단풍잎만 차곡차곡 떨어져 쌓여있네그러자 남숙이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쏘아붙이는 것이었다.남의 속도 모르고 덮어놓고야단이다.나도 엄마 꼴이 보기싫다.“호호호”“왜 웃으세요? 나는 읽으면 안 되나요? 나도 나중에 결혼을 하면 아기 아빠왜 학교를 안 다닌대, 별안간.?만 좀 생각해 봐요. 아기 옷 같으면 팔을 꿸 소매가 있어야 할 게 아니에요. 소매가 없는 아홍연이는 물결이 이는 눈매로 나를 힐끗 바라보고는 다시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그야. 지금 당장은 아니래도 언젠간 필요할 테니 시간 날 때 읽어두자는 거죠 뭐.”학생 수도 많지 않아 11학급이 전부였다. 5학년까지는 두 학급씩이고, 6학년은 한한급이고 어둠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시선이라 상대방의 표정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선생님과 단둘이 앉아 있는 동안 나는 자꾸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 애를 먹었다. 이상하게마당을 가로질러 대나무에 걸친 빨랫줄에는 하얀 저고리며 무명에검은 물을 들인 치마,어느새 따라왔는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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